입법 전쟁이 일단락된 뒤 여야 정당의 ‘입’ 역할을 하는 대변인 교체 기류가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이 7일 쟁점 법안 처리를 뒤로 미루는 여야 협상 결과에 반발, 공개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지난 연말부터 정세균 대표에게 사의를 밝혀왔다. 최 대변인은 2007년 초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맡기 시작한 뒤로 계속 대변인과 원내대변인 등을 맡아왔다.
한나라당 안경률 사무총장은 “개인 소신도 중요하지만 당 시스템 차원에서 검토해야 하므로 차 대변인의 복귀를 종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단 차 대변인의 복귀를 기다리면서 윤상현 조윤선 대변인 2인 체제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차 대변인의 사퇴 의지가 워낙 강한데다 3인 대변인 체제에 대해 ‘계파 안배’란 비판도 있어서 기존의 대변인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은 적다. 차 대변인이 끝내 복귀하지 않을 경우 다른 두 대변인은 계속 유임될 가능성이 있으나 아예 홍보전 경험이 풍부한 초ㆍ재선 의원을 새 대변인으로 투입할 수도 있다.
민주당도 고민에 빠졌다. 그 동안 최 대변인이 대여 공격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만큼 그만한 ‘전투력’을 갖춘 후임자를 물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선인 김동철 백원우 우제창 의원 등이 후임으로 거명되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