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급락
각종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과 가계, 특히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서민들의 채무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됐다.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경우 CD금리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91일물 CD금리는 전날보다 0.67%포인트 급락한 연 3.25%에 마감됐다. CD금리를 고시하기 시작한 1994년 6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은행이 이날 CD를 2.90%에 발행한 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락했다"고 밝혔다.
CD금리는 지난달 11일 한은이 기준금리를 1.0%포인트 내리자 0.69%포인트 급락한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지난달 24일에는 3년 만에 3%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전방위 유동성 공급 조치로 단기자금이 풍부해지면서 CD금리가 큰 폭으로 내린 것으로 분석했다.
CD금리 하락에 맞춰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크게 떨어졌다. 다음 주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번 주보다 0.68%포인트 하락한 연 4.01~5.51%가 적용된다. 이는 2001년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출시된 이후 역대 최저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9일부터 각 연 4.50~5.80%, 연 4.60~5.90%를 적용한다.
하나은행은 이번 주 연 5.03~6.83%를 적용 중이며, 다음 주 금리는 9일 CD금리 종가를 기준으로 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 은행들의 신용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도 CD금리 인하 폭을 반영해 각각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