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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하이든·멘델스존 음악과 그들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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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델·하이든·멘델스존 음악과 그들이 온다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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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터널 앞에 선 올해 클래식 무대는 예년보다 덜 화려해 보인다. 외국에서 오는 오케스트라는 지난해의 절반인 10여개에 그칠 예정이다. 그러나 주요 공연의 숫자가 감소한 건 사실이지만, 질까지 떨어진 건 아니다. 오히려 눈밝은 관객이라면 놓치기 싫을 내실있는 공연이 꽤 된다.

하이든 타계 200주기, 멘델스존 탄생 200주년, 퍼셀 탄생 450주년, 헨델 타계 250주기를 맞아 이 네 작곡가의 곡을 들을 기회가 많다. 톤 쿠프만과 암스테르담 바로크 오케스트라, 소프라노 엠마 커크비와 런던 바로크, 하이든 필하모니의 내한공연이 특히 기대를 모은다.

바로크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쿠프만 일행은 하이든과 헨델의 음악으로 첫 내한 무대를 꾸민다. '고음악의 여왕' 커크비는 셰익스피어의 시에 붙인 헨델과 퍼셀의 노래를 들려준다.

하이든 필하모니를 지휘할 아담 피셔는 하이든 음악의 최고 권위자다. KBS교향악단은 올해 정기연주회에 하이든 교향곡 네 개와 테너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헨델의 아리아 다섯 곡을 포함시켰다.

하이든, 멘델스존, 헨델은 오라토리오를 작곡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이든의 '천지창조', 멘델스존의 '엘리야', 헨델의 '메시아'를 3대 오라토리오로 꼽는다.

하이든의 기일인 5월 31일, 전세계에서 동시 진행되는 '천지창조' 연주에 우리나라에서는 서울 모테트합창단과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참여한다.

서울시립합창단은 멘델스존 오라토리오의 또다른 대표작 '사도 바울'을 공연한다. 헨델의 '메시아'는 늘 그랬듯 연말 무대를 수놓을 것이다.

올해의 기악 솔리스트 공연 중 예프게니 키신의 피아노 독주회는 가장 뜨거운 화제가 될 게 분명하다. 2006년 10년 간의 끈질긴 러브콜 끝에 이뤄진 키신의 첫 내한 공연은 사상 유례 없는 열광의 도가니였다.

무려 서른 번의 커튼콜과 1시간 동안 10곡의 앙코르, 자정까지 1시간이 넘게 이어진 팬 사인회까지, 그때 벌어졌던 놀라운 진풍경을 다시 보게 될지도 모른다.

오케스트라 내한 명단에는 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인 드레스덴 슈타츠 카펠레, 팬들이 오랫동안 재회를 기다려온 플레트뇨프가 지휘하는 러시안 내셔널 오케스트라가 들어 있다. 뉴욕필도 다시 온다. 자주 왔지만, 이번에는 새 음악감독 앨런 길버트가 지휘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성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올해가 즐거울 것 같다. 플라시도 도밍고, 마티아스 괴르네, 조수미, 호세 카레라스, 라몬 바르가스, 연광철, 홍혜경과 이우경, 이동규, 임선혜 등 뛰어난 가수들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오미환 기자 mho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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