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 목소리 유럽, 사르코지·메르켈 '신자본주의' 필요 역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 목소리 유럽, 사르코지·메르켈 '신자본주의' 필요 역설

입력
2009.01.12 09:35
0 0

유럽의 라이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모처럼 한 목소리로 '새로운 자본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르코지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8일 프랑스 파리에서 '새로운 세계, 새로운 자본주의'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는 메르켈 총리 등 유럽의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재임 당시 좌우의 경계를 뛰어 넘는 '제3의 길'을 주창한 블레어 전 총리는 현 경제 위기를 불러온 자유 방임적 국제금융체제에 비판을 쏟아냈다. 블레어 전 총리는 "새로운 금융질서는 단기 이익의 극대화가 아닌 다른 가치에 기초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무엇을 창출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이익을 축적했느냐로 기업이 존경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수주의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사르코지 대통령은 "투기에 기초한 현재의 금융자본주의는 부도덕하다"며 "금융자본주의는 부에서 부를 낳을 뿐 생산과 노동의 가치, 기업가 정신을 모두 훼손하고 있다"며 블레어의 주장에 화답했다. 메르켈 총리도 "정부의 규제강화에 반대하려는 국제 금융계의 어떤 움직임에도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 주요국 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국제 금융시장 규제 강화를 주장한 것은 4월 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유럽이 의제 주도권을 쥐겠다는 뜻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게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21세기에는 어떤 나라도 독자적으로 판단하거나 행동할 수 없다"며 "오바마 당선자가 (유럽 주도의) 새로운 국제금융 규제 강화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그 절차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미국 동의 없이도 규제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G20 정상회의는 취임 후 처음으로 본격적인 외교무대에 데뷔하는 오바마 당선자에게 미국의 위상을 새롭게 자리매김할 중대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