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패션이 아동복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빅3' 패션기업 중 제일모직이 유일하게 아동복 브랜드를 갖고 있었으나, LG패션의 진출로 양자 간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LG패션은 11일 영국 라이선스 브랜드 '닥스 키즈'를 올 가을시즌 출범시키며 아동복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제품 제작을 완료한 닥스 키즈는 다음주 수요일 백화점 상품기획자들을 대상으로 품평회를 실시, 유통망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LG패션은 아동복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12월 5일자로 라이선스 아동복 제조업체인 파스텔세상을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파스텔세상은 연 매출 340억원 규모의 아동복 브랜드 '캔키즈'를 운영하며 아동복 제조 및 유통 노하우를 쌓은 업체. LG패션 구본걸 대표의 동생인 구본순씨가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다.
닥스 키즈는 '버버리 키즈'와 같은 고가 프리스티지 브랜드를 추구한다. LG패션 측은 "급성장하는 골드키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국내 아동복 시장은 고가 상품군에서 수입 브랜드 외에 이렇다 할 국내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라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LG패션의 아동복 시장 진출은 대기업으론 유일하게 아동복 시장에 진출해 후광효과를 톡톡히 거둬온 제일모직에도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제일모직은 패밀리브랜드 빈폴을 통해 '빈폴키즈'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전국 52개 매장에서 35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렸다. 국내 아동복 시장 전체 규모는 7,500억원 대로 추정된다.
이성희 기자 summ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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