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빅스타들 얼마나 벌까장래성 고려 자산가치 최고… FA 취득땐 100억대 수입 예상'지존' 박찬호 1,300억 넘어서… 이승엽 '500억 신화' 도전'순수 국내파' 양준혁·심정수 60억대 수입
[스포츠한국]
프로야구 연봉협상이 마무리 단계다. 10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연봉조정신청을 한 삼성 박한이를 제외하면 거의 모든 선수가 계약서에 사인했다.
KBO에 등록된 8개 구단 450여 명의 선수 가운데 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선수는 누구일까. 최근 2, 3년간 성적과 장래성을 고려하면 한화 류현진(22), SK 김광현(21)이 단연 으뜸이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데뷔 이후 수직 상승을 거듭하며 단숨에 '억대 연봉자'가 됐다. 올 연봉과 입단 계약금을 포함해 류현진은 데뷔 후 8억4,000만원, 김광현은 6억9,000만원을 벌었다.
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류현진이 꾸준한 활약으로 9시즌을 채운 뒤 '2005년 심정수급(4년 최대 60억원)' 자유계약선수(FA) 대박만 터뜨려도 9년 동안 수입은 약 1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FA 다년계약에 한 차례 더 성공한다면 수십억원이 추가된다.
김광현도 류현진 못지않을 수 있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김광현이 15년간 프로에서 뛴다고 가정하면 이미 '돈방석'에 앉았다. 김광현은 광고모델로도 주가가 높다.
타자 중에는 지난해 4,200만원에서 올해 1억2,600만원으로 200% 인상을 기록한 두산 김현수(21)가 류현진 김광현과 어깨를 나란히 할 후보다.
▲ 지존 박찬호, 넘버2 이승엽
1994년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의 누적수입은 1억 달러(약 1,300억원)가 넘는다. 1억 달러는 각종 광고수입 등 부수입은 제외한 계약금과 연봉만 더한 금액이다.
한국 프로무대를 거친 선수 중에는 이승엽(33ㆍ요미우리)이 단연 최고다. 95년 계약금 1억3,200만원, 연봉 2,000만원으로 시작한 이승엽은 일본프로야구 지바 롯데와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거친 14년 동안 약 220억원을 벌어들였다.
이승엽은 삼성에서 9년 동안 20억9,200만원을 받았고, 지바 롯데 2년(5억엔)과 요미우리 3년(14억6,000만엔) 동안 약 200억원을 벌었다. 이승엽은 지난 2007년 요미우리와 4년 최대 30억엔에 계약한 만큼 앞으로 2년 동안 18억엔 가량을 더 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이승엽의 총수입은 400억원에 육박한다.
또 계약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이승엽은 '500억원 신화'도 가능하다. 물론 박찬호와 마찬가지로 광고수입 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 거부(巨富) 이종범 양준혁 심정수
'원조 야구천재' 이종범(39ㆍKIA)도 '거부'다. 93년 해태에서 데뷔한 이종범은 96년까지 5시즌 동안 3억3,450만원에 그쳤지만 98년 주니치에 진출하면서 계약금 5,000만엔, 연봉 8,000만엔을 받았다.
이종범은 국내에서 뛴 13년 동안 36억7,45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일본시절 3년 반을 더하면 총수입은 70억원 가량 된다. 이종범 역시 가외수입을 제외한 순수 계약금과 연봉만 더한 금액이다.
삼성 양준혁(40)과 얼마 전 은퇴한 심정수(34)는 순수하게 국내에서만 뛰고도 '거부 반열'에 오른 선수들이다. 두 차례나 FA 대박을 터뜨린 양준혁의 16년간 총수입은 계약금과 연봉을 더해 65억8,800만원이다. 양준혁은 FA 계약 두 차례만으로 42억2,000만원, 연봉(93년 입단 계약금, 2008년 2년 계약금 포함)으로 23억6,800만원을 받았다.
역대 FA시장에서 최고 몸값을 기록한 심정수는 64억6,100만원을 벌었다. '명목수입'만 따지면 두산 현대 삼성 시절 15년을 합쳐 76억원이지만 삼성과의 계약기간 4년 동안 뱉어낸 마이너스 옵션이 12억원 가까이 되기 때문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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