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박람회 'CES 2009'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 일정으로 개막됐다. 2,700여개 업체들이 첨단 제품을 대거 선보인 가운데, 삼성전자는 컨벤션센터 중심인 '센트럴홀'에 2,623㎡(약 795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 두께의 LED TV를 전면에 내놓았다. 지난해 공개한 튜너 일체형 8.9㎜ 두께의 LED TV를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삼성전자 박종우 사장은 이날 오전 부스 정면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LED TV는 미래의 수익원이며 지금은 수백달러 가량 비싼 가격이지만,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경우 기존 LCD TV와 비슷한 수준의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제리 양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 박 사장과 환담을 나누며 양사의 인터넷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인터넷 콘텐츠 개발과 오픈 소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야후는 최근 인터넷 콘텐츠 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CES 참가업체 중 가장 큰 부스를 차린 일본의 소니는 디지털카메라 '샷시리즈'를 공개, 무선인터넷인 와이파이 기능을 통해 유튜브로 연결할 수 있는 장점을 강조했다. 소니는 입체 만화와 자동차 경주 등 사실감 있는 영상을 선보인 3D TV도 공개했다. 파나소닉은 아쿠아스넷 LCD TV와 플랫패널 TV 중 전력을 50%까지 줄인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으며, 도시바는 테스트용 리튬이온 건전지를 선보였다. 올해 CES 행사에는 지난해보다 1만명 가량 줄어든 13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허재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