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이 지키고 선 광화문 광장에 세종대왕상도 세워진다.
서울시는 11일 "수 차례 전문가 및 시민 설문조사와 디자인 회의 등을 거쳐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을 광화문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면서 "세종대왕 동상의 위치는 세종로에서 세종문화회관을 봤을 때 문화회관 오른쪽 끝부분 앞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또 "서 있는 이순신(18.5m)장군 동상과 크기를 맞추기 위해 앉아 있는 세종대왕(6.7m)동상의 기저부분을 높이거나 새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서로 마주보게 할지, 아니면 등지게 할지도 막판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번 결정은 시정모니터요원과 시민 1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와 다소 달라 논란도 예상된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1만758명 중 '이순신 장군 동상만 배치하자'는 의견이 4,359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을 함께 배치해야 한다'는 3,789명(35.2%)에 그쳤다.
이에 대해 시는 "지난해 9~11월 진행된 네티즌 및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공동배치 의견이 70% 가량으로 월등히 높았던 것을 따랐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광장사업은 세종로사거리~청계광장 세종로 가운데에 길이 740m, 폭 34m 규모의 광장을 조성하는 것으로 6월 완공 예정이다. 광화문 광장에는 옛 육조거리가 재현되고 연못과 바닥분수, 지하광장 등이 설치돼 서울의 새 아이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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