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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은 첼시를 기다린다?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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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새해 첫 출격이 또 다시 무산됐다.

박지성은 8일 오전 4시45분(이하 한국시간) 더비 프라이드파크에서 열린 더비 카운티와의 2008~09 칼링컵(잉글랜드 리그컵) 준결승 1차전 원정경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5일 사우스햄턴과의 FA컵 3라운드 원정경기(3-0)에 이은 2경기 연속 결장이다.

그러나 박지성의 결장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도약을 노리고 있는 맨유는 12일 오전 1시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리는 첼시와 숙명의 대결에서 총력전을 펴기 위해 주전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있다.

박지성의 2경기 연속 결장은 첼시전에 대비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전술적 판단에서 비롯된 조치로 풀이된다. 소속사 JS 리미티드에 따르면 박지성은 별다른 부상이 없고 엔트리에서 제외됐을 뿐 더비 카운티 원정에 팀과 동행했다.

퍼거슨 감독은 더비전에서 주전들을 아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마이클 캐릭 등을 벤치에 앉혔다. 대니 월벡, 조니 에반스, 대런 깁슨 등 신예들이 대신 선발 출전한 맨유는 조직력에 한계를 드러내며 챔피언리그(2부리그) 소속팀에 0-1로 패하는 망신을 당했다.

뜻 밖의 결과지만 오는 21일 오전 4시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두 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맨유로서는 지나치게 낙담할 상황은 아니다.

2경기 연속 결장으로 박지성의 첼시전 출전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포지션 경쟁자 루이스 나니가 더비 카운티전에 풀타임 출전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박지성이 지난해 첼시 원정에서 맹활약했다는 점은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다.

박지성은 지난해 9월22일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EPL 원정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전반 18분 선제골을 작렬하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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