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식품으로 널리 알려진 마늘의 암 예방 효과가 거의 없다는 논문이 발표됐다. 이에 따라 항암 효과를 주장해온 마늘 관련 제품 생산업체 등의 반발이 이어질 전망이다.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마늘 섭취와 암 위험'이라는 논문을 <미국 임상영양학 저널>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1월호에 게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논문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분석시스템을 이용, 사람을 대상으로 마늘 섭취와 암 발병률을 조사한 19개 연구결과를 재분석한 것이다. 미국>
권 교수는 논문에서 마늘이 위암, 유방암, 폐암, 자궁내막암 등을 예방한다는 믿을만한 증거는 없으며, 다만 대장암, 전립선암, 구강암, 식도암, 난소암, 신장암 등 일부 암에 대해 예방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매우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권 교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중 마늘이 암을 예방한다는 과학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면서 "마늘이 함유된 식품의 라벨에 '암 발생을 줄여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혹은 '마늘 섭취와 암 발병률 사이의 연관성은 매우 불확실하다'는 문구가 들어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마늘이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활성산소 등 암을 일으키는 인자를 제거해 암을 예방한다고 주장해온 업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A건강기능식품 관계자는 "어떤 논문을 재분석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2000년 이후 마늘의 항암효과에 대한 논문이 3~4건 나왔다"면서 "업체들과 논의해 조만간 반박자료를 내겠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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