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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희망 안고 제주서 출항/ 23명 2주간 전지훈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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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 희망 안고 제주서 출항/ 23명 2주간 전지훈련 돌입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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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허정무호'가 제주에서 기축년 새해를 연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제주에서 소집돼 2주간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이청용(FC서울) 정성훈(부산) 등 23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훈에는 이정수(교토퍼플상가)를 제외한 해외파는 리그 일정상 불참한다.

김동찬(경남)과 김창수(부산)가 '허정무호'에서 첫 선을 보이고, 나머지는 대표팀의 부름을 이미 받은 적이 있는 태극전사들이다. 대표팀은 올해 '최대 과제'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중대고비가 될 이란과의 아시아 최종예선 B조 원정 4차전(2월11일)을 위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9년 무승 징크스를 깬 대표팀은 2승1무로 B조 1위에 올라있다. 같은 조 2위인 이란(1승2무)마저 원정경기에서 제압한다면 축구대표팀은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8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또 이란전은 지난해 막판 모처럼 상승세를 탄 '허정무호'의 시즌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이번 전훈에서 태극전사들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도르트문트) 등 주축 해외파들이 가세하기 전에 치열한 생존경쟁을 펼쳐야 한다. 제주 시민구장에서 오전과 오후 2차례 훈련을 갖고, 12일에는 한라산 등반이 예정돼 있다.

국내 프로 및 아마 팀들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경기감각을 끌어올리고 컨디션도 점검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울산 현대와 2차례 평가전 외에도 광운대, 숭실대, 실업팀 고양 국민은행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오는 24일 해산하는 대표팀은 설 연휴를 보낸 뒤 28일 파주 축구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재소집돼 이튿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로 떠난다.

2월1일과 4일 시리아, 바레인과 친선전을 통해 전력을 가다듬는 대표팀은 5일 결전지인 이란 테헤란으로 떠나 고지대 적응 등 마지막 점검에 나선다. 해외파들은 현지에서 합류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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