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감독 "현금 이견 생겨…" 이동국 영입 뒷얘기
[스포츠한국] "마음의 짐이 생겼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11일 이동국과 김상식의 영입 뒷이야기를 하면서 처음으로 내뱉은 말이다. 최 감독은 "스타플레이어인 이동국과 김상식의 영입은 구단으로서 분명 긍정적인 면이 많다. 하지만 그동안 애지중지하며 데리고 있었던 선수를 내줘야 하는 아픔도 컸다"고 고백했다.
전북은 10일 성남에서 공격수 이동국과 미드필더 김상식을 영입하는 대신 유망주 문대성과 홍진섭을 내주는 2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동국을 데려오면서 조재진(감바 오사카)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고, 수비와 미드필드를 고루 볼 수 있는 김상식의 영입으로 전력 강화를 이루게 됐다. 하지만 유망주 문대성과 홍진섭을 내준 것이 못내 아쉽다.
최 감독은 "이동국과 김상식 이적을 추진하면서 이적료 부분에서 이견이 발생해 힘들었다. 처음에는 문대성과 현금을 얹어주는 트레이드를 시도했다. 하지만 성남과 금액이 맞지 않았다"며 "사실 홍진섭은 주지 않았어야 하는 카드였다"고 털어놓았다. 측면 미드필더 요원인 홍진섭과 문대성은 지난해 각각 20경기 2골1도움, 11경기 1골2도움을 기록하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전북은 정경호(강원)에 이어 2명의 측면 날개 요원이 없어져 당장 백업 멤버 보강이 시급해지는 문제점도 생겼다.
최 감독은 스타플레이어의 영입 효과를 고려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그는 "이동국과 김상식은 팀 전력뿐 아니라 팬과 마케팅면에서 꼭 필요한 선수"라고 이적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조재진과 이동국 등 전성기가 지났다고 평가 받는 스타를 2년 연속 영입한 최 감독의 선수 영입 기준은 분명했다. 그는 "선수를 물색할 때 좋은 점만 보고 영입을 시도한다. 조재진과 이동국, 김상식 등은 분명 능력이 있는 선수"라고 소신을 밝혔다.
전주=김두용 기자 enjoysp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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