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을 조율할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69ㆍ사진)는 8일 “111개 조선ㆍ건설사에 대한 1차 평가 결과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데드라인인 23일보다 다소 늦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이날 오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채권금융기관조정위원회 회의에서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날짜를 중요시하지 말아달라”며 “빨리 하는 것보다 합리적으로 무리 없이 추진하는 게 맞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상당한 희생을 각오하고 왔다”며 “기업들이 혁신적인 영업활동을, 금융기관들이 효율적인 지원활동을 각각 할 수 있도록 비효율적인 부분을 개선시키는 것이 위원회의 역할이며, ‘파괴’보다 ‘창조’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금융위기가 조기에 끝나면 조정위원회의 활동을 6개월 만에 종료할 수 있으나 최근 상황을 감안할 때 1년 정도면 (기업 구조조정) 정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금융기관 간 조정역할을 수행하면서 균형이 깨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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