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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4분기 실적 발표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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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4분기 실적 발표 불안

입력
2009.01.1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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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는 연초 1,200선 돌파에 성공했다. 하지만 미국 고용 지표가 나빠지고 2008년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 탄력을 줄이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긍정적이지만 수급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는 희망보다는 과연 지금 상승세가 유지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강하게 작용하는 듯하다.

처음 2009년에 대한 전망은 희망보다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연말 이후 한국 등 전 세계 신용디폴트스와프(CDS) 움직임이 빠르게 좋아지고 금리인하로 기업 실적 등 펀더멘탈도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중요한 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기업의 실적 악화세가 더뎌질 것이라는 점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업종이 바로 금융과 기계ㆍ조선 업종이다. 금융업은 지난해 보다 추가 상각을 덜 할 것이기 때문에, 실적이 좋아질 것이며 기계ㆍ조선 업종은 전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다른 업종과 비교해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또 이들 업종은 경제 회생을 위한 각국 정부의 정책과 가장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나머지 업종들은 여전히 재고 증가와 실업률 상승 부담 그리고 소비 감소에 압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원ㆍ달러 환율은 안정을 찾고 있고 시중 금리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자재 가격 역시 급락했기 때문에 제조 업체의 비용 부담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4분기 실적 발표는 증시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4분기 실적 악화 가능성은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시장 변화가 앞으로 기업의 분기 실적에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외국인 매수세도 지난 주보다는 꺾일 수 있고 시장은 각국 기업의 실적 발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오히려 지금은 실적이 나빠진 기업보다 좋아질 업종이 어떤 것인지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

이들 업종의 주가가 유지 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환율, 금리, 원자재 가격 등 펀더멘탈 관련 지표가 안정을 찾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들 업종이 증시를 주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증시 상황은 지난해 보다 좋아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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