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춘제(春節ㆍ설날) 전에 전국 빈민계층 7,400만명에게 90억위안(1조8,000억원)의 생활보조금을 지원키로 결정, 현금 살포식 경기 진작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와 장시(江西)성 등은 중국 중앙 정부의 이번 결정에 앞서 지난달 저소득계층에 상품권 또는 현금을 지급했었다.
중국 언론들은 10일 중국 정부가 도시 저소득 계층에게 150위안, 농민 저소득 계층에게 100위안씩을 각각 나눠줄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장리(姜力) 민정부 부부장은 “보조금이 춘제 전 곤궁한 서민 대중에게 빠짐없이 지급될 것”이라며 “보조금 지급이 공정, 공평,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불황으로 뒤숭숭한 민심을 안정시키고 내수 소비 확대를 통해 경기를 진작시키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중국을 방문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은 수요 진작을 유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중국과 같은 나라는 대규모 현금 지원이 필요하다”며 1조위안(200조원) 규모의 상품권(소비쿠폰) 발행을 중국 측에 제시했다.
베이징=이영섭 특파원 younglee@hk.co.kr
아침 지하철 훈남~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