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자녀와 함께 볼만한 가족 공연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 TV나 게임 대신 현장감 있는 공연으로 자녀의 새해를 열어주는 것은 어떨까. 볼거리 위주부터 교육 효과가 충만한 음악극까지 취향별로 선택 가능할 만큼 다양한 공연이 선보이고 있다.
■ 친숙한 캐릭터를 찾아서
익숙한 캐릭터가 등장한다면 TV에 중독되다시피 한 아이들도 쉽게 공연장으로 인도할 수 있다. 19일까지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피터팬'이 대표적이다.
서울뮤지컬컴퍼니의 방학 단골 레퍼토리인 뮤지컬 '피터팬'은 배우가 무대에서 객석까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플라잉 액션이 특징인 작품으로 배우 이연경 이은솔씨가 번갈아 피터팬을 연기한다. 이원종 연출, 최재광 작곡. (02)3141-1345
인기 일본 만화 캐릭터 도라에몽도 가족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일본에서 1969년 연재 만화를 통해 처음 등장한 파란 로봇고양이 도라에몽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내 친구 도라에몽'(부제 아기공룡 구출작전)이 2월 8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공연된다.
도라에몽과 친구들이 1억 년 전 공룡시대로 떠나는 모험담을 그린다. '뽀로로와 요술램프' '반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등을 연출했던 심문섭씨가 연출을 맡았다. (02)337-2585
■ 풍성한 볼거리
볼거리 위주의 공연을 원한다면 아기자기한 비눗방울부터 사람을 거대 비눗방울 속에 집어넣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버블 이벤트가 90분간 펼쳐지는 '팬 양의 화이트 버블쇼'를 추천할 만하다. 2월 2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02)541-1152
■ 그래도 교훈이 우선이라면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원작팀인 독일 그립스극장의 '케첩 스파게티'를 김민기 극단 학전 대표가 우리식으로 번안ㆍ연출한 아동극 '고추장 떡볶이'는 3월 1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과보호 속에 자란 형제가 엄마가 없는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그려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02)763-8233
10일부터 18일까지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등 정동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5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를 통해서는 수준 높은 해외 아동극을 만날 수 있다.
극단 마실의 '이히히 오호호 우하하'(16~18일 문화일보홀), 은세계 씨어터컴퍼니의 '오필리아의 그림자극장'(10, 11일 문화일보홀), 어린이문화예술학교의 '할망'(14, 15일 문화일보 갤러리) 등 국내작품 3편과 덴마크 그루프38 극단의 '성냥팔이 소녀'(12~14일 문화일보홀), 독일 뒤셀도르프 아동극단의 '달이야기'(11~13일 문화일보 갤러리), 이스라엘 모파씨어터와 디나텔렘극단의 '숨바꼭질'(10, 11일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일본 가제노코 도쿄 극단의 '왁자지껄 이야기장터'(10, 11일 갤러리 품), 호주 버즈 댄스 극단의 '노란옷을 입은 신디렐라'(16~18일 문화일보 갤러리) 등 해외 초청작들이 소개된다. (02)745-5874~5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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