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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승현 감독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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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흥국생명 이승현 감독 첫승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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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던 흥국생명을 살린 건 강서브였다.

황현주 전임 감독의 갑작스러운 경질로 이승현 신임 사령탑이 앉은 흥국생명은 흔들렸다. 갑자기 선장이 바뀐 흥국생명은 지난 4일 '라이벌' GS 칼텍스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한 까닭에 이 감독의 부임 후 두 번째 경기에 관심이 집중됐다.

흥국생명은 최약체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여전히 제 페이스를 찾지 못했지만 위기마다 터진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1위에 복귀했다.

흥국생명이 8일 구미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08~09 V리그 도로공사와 원정경기에서 192㎝의 '장신 듀오' 카리나(28점, 서브 에이스 2개)와 김연경(16점, 서브 에이스 2개)의 맹활약으로 3-1(19-25 25-22 25-22 25-20)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 감독은 부임 후 첫 승을 거뒀고, 8승3패로 GS 칼텍스와 동률을 이룬 흥국생명은 점수 득실률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흥국생명은 서브 리시브 불안과 세터 이효희의 토스워크가 흔들리면서 1세트를 19-25로 내줬다. 2세트에서도 김혜진과 전민정의 중앙 공격이 막히며 고전한 흥국생명은 20-21로 뒤진 상황에서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균형을 맞췄다. 카리나의 오픈 공격으로 1점 앞선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또다시 강서브로 점수를 올려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도 25-22로 힘겹게 잡은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14-14에서 카리나의 강서브가 2개 연속으로 상대 네트에 꽂히며 승기를 잡았다.

프로 첫 승을 기록한 이 감독은 경기 후 "선수단 전체가 몸이 가라 앉은 상태다.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고 같이 느슨하게 경기를 풀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존의 파워에 수비를 안정시켜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벌어진 남자부 경기에서는 현대캐피탈이 LIG 손해보험을 3-0(25-20 25-22 25-21)으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 12승2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블로킹 싸움에서 4-11로 완패한 LIG는 2005년 프로 출범 후 현대캐피탈에 1승26패의 절대 열세를 면치 못했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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