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전국 시장ㆍ군수ㆍ구청장 국정설명회에서 "미국과 일본이 제로 금리고 유럽이 2%대에 있으나 한국은 기본금리가 3%대인 만큼 금리를 더 낮추는 정책을 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더 나빠진다면 한국은 지난 연말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으나 금리를 낮추고 재정지출을 할 수 있는 여건은 가장 좋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경제 위기가 심화할 경우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올해 수출ㆍ입 전망과 관련, "경상수지 흑자가 한국은행은 200억달러, 정부는 100억달러 선으로 보고 있으나 세계경제가 나빠지면 실물경제도 나빠질 것"이라며 "한국 경제의 대외 의존도가 70%이기 때문에 세계경제와 더불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불가피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에 대해 "국내 모든 산업을 녹색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게 아니라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공공건물에 대한 규제가 없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크게 짓느냐 하는 인식을 지금까지 갖고 있어 마치 관광지 건물처럼 1층 로비를 높게 하는 등 에너지 소모에 대한 인식이 없다"며 "지방자치단체장들은 에너지를 어떻게 줄여야 하느냐는 인식 속에 아파트처럼 짓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선출직 지자체장에게도 훈장을 주도록 하고, 특히 재정 조기집행에 대해 내년에 평가해 (우수) 지자체장에게 훈장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 사업과 관련, "도산 안창호 선생도 강산개조론을 강조했다"며 "이 사업은 지역발전과 경제살리기에 도움을 줄 수 있기에 어떤 지역색이나 정치색도 개입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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