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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하·이주영·하남출 교수팀, 세포분열때 염색체 응축 비밀 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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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하·이주영·하남출 교수팀, 세포분열때 염색체 응축 비밀 풀었다

입력
2009.01.1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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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하(포스텍 생명과학과), 이주영(고등과학원 계산과학부), 하남출(부산대 약대) 교수팀이 박테리아에서 콘덴신 단백질 복합체의 분자구조와 메커니즘을 규명해 세계적 생명과학 학술지 '셀(Cell)' 온라인판 10일자에 발표한다.

평소 세포의 핵 속에 실처럼 풀어진 상태로 존재하는 염색체는 세포분열시 뭉쳐진다. 그간 콘덴신 단백질 복합체가 염색체 응축을 담당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실제 과정은 비밀에 싸여있었다.

오 교수 등의 연구는 이를 규명한 것. 연구에 따르면 고리 모양의 콘덴신 단백질 복합체가 열고 닫히면서 DNA를 가두고, 그것을 통해 실 모양의 염색체가 단단하게 응축된다.

염색체가 응축되지 못하면 세포가 정상적으로 분열되지 못하기 때문에 이번 연구성과를 이용하면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새로운 항암물질이나, 세균 증식을 방해하는 항생제 개발 등에 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염색체 응축 분야 연구의 시작"이라며 "앞으로 박테리아보다 훨씬 복잡한 진핵세포의 응축 메커니즘도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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