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보다 더 어렵다는 요즘, 경기불황의 고통을 향수로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경기 침체 때문에 인간미가 돌던 따뜻한 시대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EBS '리얼 실험 프로젝트 X'는 6일 오후 7시 50분 경제성장과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1970년대 생활을 체험해보는 '그 때 그 시절, 다시 보는 1970년대' 실험을 3주간 실시한다. 2009년을 사는 우리들이 모두가 힘들고 어려웠지만 정이 있었던 그 때로 다시 돌아가 생활해본다면 어떤 경험을 하고 무엇을 느끼게 될까.
실험에는 총 9명의 실험자가 참가했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초반에 태어난 윤화섭, 우상문씨 부부는 지원자들 중 가장 연장자로 당시의 생활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1970년대식 생활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초등학생인 두 아들을 둔 정영진, 진은자씨 부부는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중반에 태어나 어렴풋이 1970년대를 기억하고 있다.
어린시절의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석유곤로에 불을 붙여 밥을 해먹는 기본적인 것부터 모든 것이 불편하기만 하다. 개인적인 생활에 익숙해진 대학생 염가혜와 김은주씨에겐 시간이 지날수록 화장실을 같이 쓴다거나 다른 사람들을 자주 마주쳐야 하는 공동생활이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된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아 지원했다는 대학생 염만제씨를 힘들게 하는 것은 빠듯한 살림살이다. 1970년대 초반 당시의 기준에 맞춰 주어진 생활비는 3주를 버텨나가기엔 너무나 부족한 금액이다.
2008년을 살던 사람들의 1970년대 생활체험, 그 곳엔 힘들었던 시절이었지만 열심히 살았던 우리의 모습이 녹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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