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2ㆍ바르셀로나)가 새해 첫 경기에서 '천재성'을 마음껏 뽐냈다.
메시는 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08~09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배) 16강전 1차전 원정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원맨쇼로 3-1 승리를 이끌어냈다.
메시는 디에고 마라도나 신임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성기 마라도나' 이상의 맹활약을 펼쳤다.
왼쪽 측면을 무인지경으로 누빈 메시는 전반 12분 동료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 받은 후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선제골을 터트린 데 이어 후반 13분 자신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직접 차넣었다.
후반 35분에는 골키퍼를 제치고 여유 있게 추가골을 작렬, '원맨쇼'를 마무리했다. 후반 33분에는 하프라인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 4명을 잇달아 따돌린 후 아크 정면에서 대포알 같은 왼발 슛을 날렸지만 크로스바에 맞는데 그쳤다.
해트트릭을 달성한 메시가 후반 36분 벤치로 향하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팬들도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천재'에 경의를 표했고 적장 하비에르 아기에르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메시는 놀라운 수준에 도달한 선수"라며 혀를 내둘렀다.
메시는 2007~08 시즌 부상으로 기대 만큼의 활약을 펼치지 못했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조국의 2연패를 이끈 데 이어 2008~09 시즌 개막 후 21경기에서 19골을 작렬하며 맹위를 떨치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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