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극심한 경기침체 와중에 노사 관계마저 한층 힘들어질 전망이다. 국내 기업 10곳 중 무려 7곳이 금년도 노사관계가 작년보다 악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노사갈등의 최대 변수는 역시 구조 조정이었다.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종업원 300명 이상의 17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년도 노사관계 전망조사'에 따르면 기업 72%는 올해 노사관계가 지난해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이맘때의 조사결과(59%)보다 13%포인트나 높게 나온 것이다.
노사관계 불안 요인으로는 경기침체에 따른 구조조정 문제(45%)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및 복수노조 허용 문제(45%)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금속ㆍ보건ㆍ공공분야 등 산별교섭 확대시도(4%), 민주노총의 대정부 투쟁증가(2%), 임단협 시기 집중투쟁 증가(1%) 등의 뒤를 이었다.
노사관계 안정을 위해 기업들이 정부에게 바라는 것으로 원칙준수(31%)와 불법 정치 파업에 대한 엄정대처(31%)가 우선 순위에 올랐고, 사회적 대화 기구 활성화(11%), 정부의 노사관계 조율기능 강화(9%), 합리적 노동운동 지원강화(5%) 등의 순이었다.
분야별로는 금속분야(26%), 화물연대 등 비전형노조 분야(18%), 공공분야(17%) 등의 순으로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임단협은 3~4월(40%)에 개시되며 교섭기간은 2~4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임단협의 주요 쟁점사항은 임금인상(27%), 구조조정 반대 또는 구조조정시 노사합의(18%), 복리후생(15%), 정년연장(12%) 등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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