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대기업들이 현금확보를 많이 하고 있다는데, 현금확보도 중요하지만 투자에 앞장서주길 부탁한다" 면서 "특히 녹색성장에 투자하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 "기업 총수들이 의욕적으로 신년사를 얘기하는 것을 듣고 상당한 기대를 하고 있다. 위기에는 반드시 끝이 있는 만큼 위기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독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국회에 계류중인 법안들이 통과되면 기업활동을 가로막는 규제가 많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이 자발적인 투명경영으로 근로자와 시민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면서 "대결적인 노사관계가 국가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만큼 이번 기회에 노사문화도 근본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외국 기업들도 어렵지만 금년에 투자를 많이 좀 해 달라"며 "불편한 점이 있으면 국가경쟁력강화위와 접촉해도 좋고 직접 위원이 돼도 좋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며칠 전 외국 언론에서 이제 BRICs(브라질ㆍ러시아ㆍ인도ㆍ중국)보다 ICK(인도ㆍ중국ㆍ한국)가 투자유망국이라고 진단한 것을 보고 아주 정확하게 봤다고 생각했다"면서 "세계가 우리 잠재력과 역동성, 미래비전을 믿는데 우리 스스로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염영남 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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