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영전략 전문 컨설팅사 베인&컴퍼니에 아시아 처음으로 한국인 여성 디렉터가 탄생했다.
베인&컴퍼니는 5일 서울지점의 김연희(43ㆍ사진) 파트너(부사장급)를 글로벌 디렉터로 승진, 발령했다고 4일 밝혔다. 파트너십으로 운영되는 컨설팅 회사에서 글로벌 디렉터는 최상위 요직에 해당한다.
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85학번으로, 해외 MBA(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않은 순수 국내파로 2002년에 여성 파트너가 된 것도 글로벌 컨설팅사 중에선 처음이었다.‘기업회생(turnaround) 전문가’인 그는 외환위기 이후 국내 첫 매각 은행의 기업회생 전략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등 금융과 소비재 부문에서 기업회생 및 성과개선 전략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는 또 2006년 세계경제포럼(WEF) 이사회 회원인 베인&컴퍼니 오릿 가디쉬 회장의 추천으로 WEF가 선발하는‘차세대 세계 지도자(Young Global Leader)’로 뽑히는 등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앞으로 한국의 여성 컨설턴트 양성에 일조하고 싶다”며 “서구 경영철학이 지배하는 현시대에 동양적 철학과 서구의 실용주의를 아우르는‘한국적 경영 모델’을 체계화해 한국 기업의 세계화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세계 26개국에 39개 오피스를 둔 베인&컴퍼니의 전체 파트너는 430여명으로 이중 100여 명이 디렉터로 일하고 있다.
한편 베인&컴퍼니는 황형준(40) 이사를 파트너(부사장급)로 승진, 발령했다. 황 부사장은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 펜실베이니아 대학 와튼스쿨에서 MBA를 받았다.
장학만 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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