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후 재발했다면 위를 완전 절제하는 게 생존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임상결과가 나왔다.
강남성모병원 위장관외과 박조현ㆍ송교영 교수팀은 1989~2002년 이 병원 위장관외과에서 위암수술을 받은 1,697명을 대상으로 평균 53개월간 추적 조사한 결과, 20.4%(347명)에서 위암이 재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1명을 재수술했는데 위를 완전히 잘라내는 완전절제술과 일부만 잘라내는 불완전절제술의 생존율에 큰 차이가 났다.
완전절제술을 받은 15명(24.6%)의 평균 생존율은 52개월인 반면 불완전절제술을 받은 46명의 평균 생존율은 13개월에 머물렀다. 아예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는 평균 8.7개월 생존하는 데 그쳤다.
일반적으로 위암이 재발되면 조기 진단이 어렵고 표준 치료법도 확립돼 있지 않아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위암은 수술할 수 없는 복막에 암이 재발하는 빈도가 높고 다발성으로 오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 항암 약물로 치료하지만 1년 이상 생존하는 경우는 드물다.
따라서 재발 위암에 대한 수술은 특정 부위에 재발했거나 특정 장기에만 전이된 경우에만 시행하며 장폐색이 되거나 출혈이 심하면 증상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수술을 한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완전절제가 이뤄진 환자들은 대부분 잔위나 간, 난소 등에 국소적으로 암이 전이됐던 환자였다"며 "따라서 환자들은 위암 수술 후에도 정기 검사를 통해 암 재발을 조기에 발견해 완전절제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재발 위암의 적절한 치료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존 진단법 외에도 양전자단층촬영(PET) 검사나 복강경검사 등의 선별적인 사용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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