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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상은 '채소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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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밥상은 '채소밭'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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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이 먹는 식품을 식물성과 동물성으로 구분하면 8:2 정도의 비율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1인당 하루 평균 식품 섭취량은 1,283g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0.7%인 1,027g이 식물성 식품이고, 나머지 19.3%는 육류를 포함한 동물성 식품이었다. 아직 채소, 과일, 곡물을 고기와 생선보다 4배 정도 많이 먹는 셈이다.

하지만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은 국민건강영양조사가 처음 시작된 1969년의 3%와 비교하면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서구화된 식생활과 함께 경제 성장으로 풍성해진 우리 식탁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동물성 식품을 먹는 비율은 연령이 낮을수록 높아져 1~2세 유아는 38.5%에 달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은 11.1%에 그쳤다. 또한 남성의 동물성 식품 섭취 비율(21.8%)이 여성의 비율(19.3%)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고기류는 남성(121.5g)이 여성(65.9g)보다 두 배 가량 많이 먹고 있었다.

식품군별 섭취량은 채소가 하루 평균 287.5g으로 가장 많았으며, 곡류(283g), 과실류(175.7g) 등이 뒤를 따랐다. 동물성 식품만 따로 놓고 보면 육류(93.9g), 우유류(88.6g), 어패류(52g) 등의 순서를 보였다.

또 우리 국민들의 하루 평균 에너지 섭취량은 1,809㎉였고,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 67%, 지방이 18.4%, 단백질이 14.7%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식품 섭취량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40대로 조사돼 이 연령대의 비만이 늘어나는 이유를 뒷받침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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