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타개를 위해 새해에도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할인 경쟁에 나서고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온 불황의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을 비롯 수입차 업체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각 업체들은 한 대라도 더 팔기 위해 할인은 기본이고 다양한 서비스를 앞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산차는 세일중
연식변경과 개별소비세 인하로 차값에 대한 할인혜택이 대폭 줄었으나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세일에 적극적이다.
현대자동차는 신차구입 할인액을 전달에 비해 최대 100만원 줄였다. 베라크루즈, 싼타페, 투싼 등 SUV차량은 150만원, 제네시스는 100만원, 그랜저는 70만원, 쏘나타는 50만원, 1아반떼 HD와 i30는 20만원, 베르나, 클릭은 10만원 할인한다.
기아자동차는 유류비 지원형태로 할인을 지원한다. 모하비, 쏘렌토, 뉴 스포티지 등 SUV 차종과 오피러스는 100만원, 로체 이노베이션은 70만원, 카니발, 카렌스 등 RV는 50만원, 포르테, 쏘울, 프라이드는 20만원씩 할인한다.
GM대우자동차는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에서 할인을 해주고 있다. 라세티 프리미어를 제외한 전 모델에 대해 할인한다. 대형세단인 베리타스는 300만원, 윈스톰과 윈스톰 맥스는 165만원, 토스카는 110만원, 라세티는 85만원, 젠트라, 젠트라X는 50만원, 2009년형 올 뉴 마티즈는 55만원 할인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명절맞이 귀성비용으로 SM3, SM5, SM7 대해 80만원씩을 지원한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쌍용자동차는 개별소비세, 교육세를 추가로 지원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한다. 이에 따라 배기량별로 차값의 4%~7.6%가량 지원이 되기 때문에 차종에 따른 혜택을 받게 된다.
수입차 공격 마케팅
수입차 업체들은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시장 상황은 11년 전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지만 한국 수입차 업계의 기초체력이 강해진 만큼 현 위기에 힘들어도 더 공격적인 마케팅과 영업으로 이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는 '평생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달 말까지 E클래스 차종을 구입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24개월 무이자 할부는 물론, 한국 시장에서는 국산 수입차를 통틀어 최초로 '평생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국도요타는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도요타 판매차종에도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의 경영악화로 한국진출이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과는 달리 오히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재규어ㆍ랜드로버와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말 업계가 비용절감에 나선 가운데 전시장 확충에 나섰다. 단기적으로는 지방 수요가 줄고 있지만 미래에 대한 투자 관점에서 광주나 제주 등에 전시장을 확충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동차 시장이 고전이 예상되나 각 사마다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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