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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공연계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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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공연계엔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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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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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경제위기로 누구에게나 힘들게 시작된 2009년이지만 연극ㆍ뮤지컬ㆍ무용 마니아들에게 올해는 가슴벅찬 한 해가 될 듯하다. 얄팍해진 지갑을 만지작거리며 마음을 접기엔 유혹적인 공연이 너무 많은 까닭이다.

특히 뮤지컬은 라이선스 공연의 경우 2~3년 전에 이미 계약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지난해 못지않게 많은 화제작들이 줄지어 개막 대기 중이다.

■ 쏟아지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스프링 어웨이크닝'(6월 30일~2010년 1월 10일ㆍ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을 비롯해 한미 합작 뮤지컬로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세계 초연되는 '드림걸즈'(2월 27일~7월 26일), 디즈니채널 TV영화를 무대로 옮긴 '하이스쿨 뮤지컬'(12월ㆍ대학로뮤지컬전용극장), 영화를 원작으로 한 '금발이 너무해'(11월ㆍ삼성동 코엑스 아티움)와 '웨딩싱어'(11월 24일~2010년 1월 31일ㆍ충무아트홀 대극장) 등 브로드웨이 화제작들이 대거 라이선스 초연으로 선보인다.

이밖에 2003년 오프브로드웨이 초연작으로 동성애자의 현실을 코믹하게 그린 뮤지컬 '자나, 돈트!'(2월 7일~3월 31일ㆍ세종M씨어터)도 첫선을 보인다.

■ 영웅들이 살아 돌아온다

올해는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100주년이 되는 해. 안 의사가 뮤지컬 '영웅'(10~12월ㆍLG아트센터)으로 부활한다. 뮤지컬 '명성황후'를 만든 에이콤이 준비 중인 작품으로 약 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이다. 지난해 초연된 뮤지컬 '이순신'도 4월 17일부터 5월 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 소설, 뮤지컬 되다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콘텐츠 소스로 소설이 부상할 전망이다. 핀란드 소설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기발한 자살여행'(3월 17일~4월 19일ㆍ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지난해 최강희 이선균 지현우 주연의 TV드라마로도 소개됐던 정이현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달콤한 나의 도시'(5월ㆍ대학로 문화공간 이다)가 뮤지컬로 선보인다.

김훈의 베스트셀러 동명 소설을 토대로 한 뮤지컬 '남한산성'(10월 14일~31일ㆍ성남아트센터)과 인터넷 세대의 삶을 그린 김영하의 장편소설을 무대화한 '퀴즈쇼'(12월 5일~30일ㆍ예술의전당 토월극장)도 뮤지컬로 만날 수 있다.

■ 무비컬은 여전히 대세

지난해 창작뮤지컬의 대세였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Movical)의 인기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을 각색한 '마이 스케어리 걸'(3월 6일~5월 17일ㆍ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랙)은 김재범 신성록 방진의 주연으로 공연된다.

이성재 유오성 강성진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은 3월 12일부터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는데 연출자 김달중씨가 서울예대 연극과와 산합협력을 통해 제작을 진행 중이다.

■ 검증된 재공연작들

불경기가 공연계에 끼친 여파는 줄줄이 예정된 재공연 목록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 중 가장 큰 기대가 모이는 작품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9월~2010년 상반기ㆍ잠실 샤롯데씨어터) 한국어 버전이다.

2005년 해외 투어팀의 공연이 있긴 했지만, 라이선스 버전으로는 2001년 초연 이후 8년 만의 무대로 1월 중 있을 주인공 캐스팅 발표에 공연계의 관심이 쏠려 있다.

2005년 국내 초연 당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뮤지컬 '아이 러브 유'(3월초~8월말ㆍKT&G상상아트홀)의 재공연도 관심을 모은다.

■ 무용계엔 대형 스타의 내한이 있다

무용계는 대형 스타의 내한 소식이 눈에 띈다. 프랑스 여배우 줄리엣 비노쉬가 댄서로 변신해 한국을 찾는다. 영국 안무가 아크람 칸의 '인 아이'(3월 19일~21일ㆍLG아트센터)에 공동 창작자 겸 무용수로 참여한 비노쉬의 독백과 춤, 기타 연주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장 크리스토프 마이요의 안무로 무대에 올릴 국립발레단의 '신데렐라'(3월 20일~24일ㆍ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와 유니버설발레단이 존 크랑코 안무로 선보일 드라마틱 발레 '오네긴'(9월 11일~20일ㆍLG아트센터)도 올해 기대되는 무용 공연이다.

■ 굵직한 연극이 있다

연극계에는 연출가 손진책씨가 이끄는 극단 미추의 '템페스트'(5월 20일~6월 6일ㆍ예술의전당 토월극장), 연출가 양정웅씨가 이끄는 극단 여행자의 '페르귄트'(5월 9일~16일ㆍLG아트센터). 세계 정상급의 리투아니아 연출가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의 연극 '파우스트'(4월 3일~5일ㆍLG아트센터) 등 굵직한 작품들이 예정돼 있다.

특히 연극계의 대표 이벤트인 서울연극제가 3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이 행사를 통해 배출된 베스트 작품들을 새롭게 관람할 기회도 마련된다. 2007년 영화배우 최민식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필로우맨'(9월 15~10월 4일ㆍ예술의전당 토월극장)도 재공연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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