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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동 추모공원 조성 드디어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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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지동 추모공원 조성 드디어 본궤도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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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원지동 추모공원 조성 사업이 2001년 7월 부지선정 이후 7년 반 만에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원지동 76 일대 17만 1,335㎡에 들어설 추모공원 조성 사업에 대한 입찰을 국내외 업체가 참가하는 턴키(설계ㆍ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추모공원에는 화장로 11기와 종합의료시설, 공원 등이 갖춰진다.

시는 20일께 입찰공고를 낸 뒤 7월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는 대로 착공해 2012년 완공할 예정이다.

부지 매입비 1,487억원, 공사비 650억원, 진입도로 건설비 216억원 등 총 2,35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시는 화장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지역주민 정서를 감안해 화장장 시설을 모두 지하에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환기 및 자연채광을 최대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시공하고 상부에는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수림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화장로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매연, 분진, 다이옥신 등을 제거하기 위해 연소ㆍ가스냉각ㆍ통풍 설비 등을 최첨단 공법으로 시공할 방침이다.

또 공사시작부터 준공, 운영 때까지의 모든 과정에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지역주민 관리시스템'을 도입, 화장시설의 환경ㆍ공해 감시활동을 보장하기 위한 '유급환경감시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서울추모공원 부지 일부를 종합의료시설로 용도변경하기 위한 사전환경성 검토보고서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5일 끝냄에 따라 4월까지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한편 이날 서초구는 화장로 11기 건립계획을 5기로 줄여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표명했다. 또 화장장과 종합의료시설을 동시에 착공하지 않을 경우에는 추모공원 건립공사 자체를 저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2001년 기본계획이 수립된 서울추모공원 조성사업은 주민 반발로 표류하다 2007년 4월 대법원이 서울시의 손을 들어주고, 작년 6월 국토해양부와의 종합의료시설 입지 관련 논의가 마무리됨에 따라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태무 기자 abcdef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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