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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건강 2009, 실천 1순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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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 건강 2009, 실천 1순위는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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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건강을 아프지 않은 상태, 보고 듣고 만지고 먹고 움직이는 데 아무 문제 없는 상태로 생각한다. 그런데 사람마다 생각하는 문제 없는 상태가 다 다르다. 어떤 이는 잘 뛰고 높은 산을 잘 탈뿐만 아니라 몸 어느 한 곳도 불편하지 않아야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어떤 이는 살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건강하다고 여긴다. 통증도 어떤 이는 만지기만 해도 아파서 참지 못하겠다고 하고, 다른 이는 웬만한 자극이나 통증에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건강에 대한 생각은 이처럼 절대적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살면서 받았던 자극이나 책, 방송 등의 영향을 받은 집합체다. 그래서 사람마다 생각이 약간씩 다르다.

그래서 의사들은 어떤 사람이 아프다고 찾아오면 아플 이유가 전혀 없어 보여도 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인다. 건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의사들은 건강의 절대적 기준을 제시하려고 한다. 혈압과 혈액검사기준이 어떻고, 질병에 걸린 위험도 기준까지 만들려고 한다.

게다가 영양학자와 스포츠 전공자, 일반인도 '건강 기준 만들기'에 가세한다. 이들이 만든 기준은 절대적인 것부터 상대적인 것까지 다양하다. 절대적 기준도 따지고 보면 너무 계량적 기준이어서 어떤 때는 수치의 나열이라고 여겨질 때가 있다. 그러나 어쩌랴, 기준은 있어야 하는 것을.

그러면 건강의 사전적 의미는 무엇일까? 세계보건기구(WHO)가 정의한 건강은 '육체ㆍ정신ㆍ사회적으로 온전한 상태'다. 이 정의에서 보면 의사가 실제 할 수 있는 일은 육체ㆍ정신적으로 도움을 약간 주는 것 밖에 없다.

인간 수명이 늘수록 건강에 대한 욕구는 더 커진다. 아마도 거의 모든 사람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살기를 소망한다. 건강하게 살려면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하고, 건강을 확인하기 위해 건강 검진을 받는다.

그러나 실제로 건강검진이라는 것은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현상을 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건강 검진에서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경우 검진에서 정상이라고 나타나도 몇 개월 뒤에 암 같은 질병이 발견되기도 한다.

그렇다고 건강검진이 쓸모 없다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사망원인의 1,2위를 차지하는 암과 심혈관 질환은 건강 검진으로 대부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고맙게도 현대의학은 치료나 조절 방안을 상당히 많이 갖추고 있다. 100%가 아니라는 것뿐이다.

건강에 정말로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잘 알려져 있듯이 규칙적인 생활과 스트레스를 멀리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남이 우리를 어떻게 볼까라는 것을 더 중요시하는 경우가 많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다른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로 인해 분노가 쌓인다. 분노는 마음의 병일 뿐만 아니라 육체적인 병으로도 나타나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든다.

결국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여기서는 주변을 보는 것이 아닌 나를 보는 것, 나의 내면을 그대로 보는 것이 중요하다. 남의 눈을 통해 나를 보지 말고 나를 통해 나를 바라보면서 듣고, 먹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느끼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닐까?

송호진 강남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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