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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신용위험도 10년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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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신용위험도 10년만에 최고치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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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돈을 빌려줬다 제 때 받지 못할 것으로 보는 위험도가 올 1분기 역대 최고수준으로 높아졌다. 은행들은 불경기에 대비한 대출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면서도 여전히 대출을 엄격히 하겠다고 답해 1분기 최악의 대출난이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국내 16개 은행 여신 담당자를 조사해 6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 전망치는 59로,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9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가 플러스면 신용위험이 커질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다는 뜻이다.

중기 만큼은 아니지만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도 지난해 4분기 25에 이어 올 1분기 31로 높아졌고 대기업도 28에서 31로 뛰었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 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신용등급 하락 조짐이 나타나고 있어 은행들이 앞으로 기업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기 대출을 늘리라는 정부의 압력에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는 정도는 지난 분기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1분기 중기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26)보다 다소 높아진 -16을 나타냈다. 대출태도 지수가 마이너스면 대출을 억제하려는 은행이 많다는 뜻이다. 대기업과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 역시 각각 –28과 –19로 엄격했다.

대출수요지수는 경영 악화에 따른 운전자금 확보 등으로 중기(41)와 대기업(31) 모두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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