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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정의선씨, 금감원 2008 우수금융신상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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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정의선씨, 금감원 2008 우수금융신상품 수상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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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보험해지 문의가 늘고 있는 요즘, 오히려 인기몰이가 한창인 보험상품이 있다. 국내 최초의 치아전용 보험 '라이나생명 치아사랑보험'이 그것이다. 임플란트, 브릿지, 틀니 등 치료비를 100% 보장하는 이 상품은 지난해 11월 본격 판매 이후 TV홈쇼핑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 첫 달에만 약 1만5,000건의 가입을 이끌어냈다. 이 보험은 혁신성을 인정 받아 구랍 3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2008 우수 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됐다.

경기불황에도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한 치아사랑보험은 라이나생명 상품개발팀 정의선(37ㆍ사진) 부장이 개발을 주도했다. 정 부장은 5일"'최초'를 장려하는 회사의 조직문화와 오랜 시간에 걸친 철저한 준비가 상품탄생의 밑거름이 됐다"고 밝혔다.

치아사랑보험이 탄생하는 데에는 꼬박 3년 4개월이 걸렸다. 통상 국내에서 보험상품 하나를 개발하는 데 3~6개월, 모방상품의 경우에는 2개월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큰 차이가 난다. 정 부장은 "시장조사에만 꼬박 2년이 걸렸고, 이후 상품개발에 1년 4개월 정도가 소요됐다"며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특유의 조직문화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보험 개발을 위해 업계 최초로 광범한 전문가 자문 및 여론조사까지 동원했다고 전했다. 정 부장의 개발팀은 사무실 보다는 전국 치과병원 등을 찾아 바깥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그는 "'시간이 곧 돈'인 의사들이 좀처럼 자문에 응해주지 않아 애로가 있었지만, 철저한 현장조사를 통해 의사와 환자의 필요를 모두 충족시키는 상품을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수많은 치과치료 중 단 3개 급부(임플란트, 브릿지, 틀니)만 보장하는 '단순화'를 통해, 복잡한 보험상품도 마치 속옷처럼 홈쇼핑에서 쉽게 살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현장조사의 힘'이란 게 정 부장의 설명이다.

정 부장은 "경기가 안 좋을수록 기업은 호흡을 길게 가지고 고객을 위한 혁신적 상품을 내놓아야 한다"며 "무조건 줄이고 웅크리는 것보단 새로운 아이디어 하나가 회사와 경제에 더 보탬이 된다"고 지적했다.

문준모 기자 moonj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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