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불법 도박장을 개설, 주부를 대상으로 28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도박개장 등)로 폭력조직 J파 조직원 윤모(41)씨와 환전소 직원 설모(27)씨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도박장에서 하루 평균 200만~400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주부 김모(55)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모(34ㆍ여)씨 등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윤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서울 장안동 S빌딩 2층에 무허가 카지노를 차린 뒤 주부들을 끌어들여 딜러비 명목으로 28억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하루 평균 150여명을 상대로 24시간 도박장을 운영, 3개월간 오간 판돈이 282억원에 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도박장은 경찰 단속에 대비해 2중 잠금장치와 비밀 통로를 갖추고 있었다"며 "현장에서 현금 7,100만원과 칩 3,000개, 폐쇄회로TV 4대 등을 압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윤씨가 양모(38)씨 등 J파의 다른 조직원 2명과도 도박장을 공동 운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달아난 양씨 등을 쫓고 있다.
허정헌 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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