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인문대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열린 강의'를 한 뒤 이를 책으로 출간하기로 했다.
서울대 인문대는 이르면 5월부터 '서울대 인문 강좌'를 개설, 운영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인문대 측은 심도 있고 포괄적인 인문학적 지식을 추구하는 대중과 호흡하기 위해 인문 강좌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인문대 측은 전문가들만 관심을 가질만한 난해한 주제에서 벗어나 문학, 철학, 언어학 등 각 인문학 분야에서 창의적인 주제를 골라 강연을 펼칠 방침이다.
강연 및 저술은 인문대 15개과 소속 교수가 릴레이식으로 맡되, 향후 인문학을 이끌어갈 40대 이하의 젊은 교수들이 주축이 될 것이라고 학교 측은 밝혔다.
강연은 1회당 100∼120분간 2∼3주에 걸쳐 진행되며 강연 종료 후에는 교수별로 강연 내용과 청중의 반응을 덧붙여 책으로 간행하게 된다. 저서 출판은 최소 3년간 민음사가 담당하기로 했다.
서울대 인문대는 교수 8명으로 구성된 '서울대 인문강좌위원회'(위원장 변창구 인문대학장)를 두고 강의 주제ㆍ강사 설정 등 운영 전반을 전담토록 했다.
한편 서울대 초대 인문대 총동창회장인 민음사 박맹호 회장은 이날 이번에 개설되는 인문 강좌 지원에 써달라며 발전기금 2억원을 서울대에 출연하는 약정식을 가졌다. 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인문 강좌가 발전해 결국 나라의 기본은 인문학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힘 닿는 데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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