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이후 흡연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기침체 여파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6일 보건복지가족부와 한국금연운동협의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만19세 이상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비율은 22.3%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10명 중 2명 이상이 하루 한 개비 이상 담배를 피운다는 얘기이다.
2007년 말 23.0%였던 흡연율은 지난해 6월 21.9%로 낮아졌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미국발 금융위기가 본격화하면서 22.3%로 다시 상승한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의 흡연율이 0.5% 포인트 증가한 40.9%에 달했고, 여성은 0.4% 포인트 오른 4.1%를 보였다.
복지부 관계자는 "흡연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심화한 경기 침체의 여파 때문인 측면도 있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 공청회와 같은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중장기 금연종합 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흡연자들이 담배를 가장 많이 피우는 요일은 금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훼미리마트가 전국 4,200여 점포의 지난해 1년간 요일별 담배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금요일에 담배가 가장 많이 팔리고, 일요일에 가장 적게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주일간 담배 판매량을 100%로 볼 때 월요일 14.48%, 화요일 14.57%, 수요일 14.64%, 목요일 14.67%로 조금씩 증가하다가 금요일엔 15.06%로 정점을 찍은 뒤 토요일 13.82%, 일요일 12.76%로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훼미리마트는 "흡연자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 주말에 흡연량을 줄었다가 월요일을 기점으로 서서히 늘려 금요일에 가장 많은 담배를 피우는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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