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지상전에 돌입하면서 가자사태가 분수령을 맞고 있다. 이스라엘은 압도적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압력과 하마스의 잠재력 위력 때문에 무작정 전쟁을 지속하기도 어려운 입장이다. 가자 사태의 발발 원인과 향후 시나리오를 다시 살펴본다.
가자 사태 왜 시작했나
이스라엘은 2007년 중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보안군을 몰아내고 통제권을 넘겨 받자 이 지역으로 반입되는 생필품과 물자를 봉쇄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는 '하늘만 열린 교도소'가 됐고 150만명의 주민들은 국제사회의 구호품 조차 받지 못해 극도의 고통을 받아왔다.
이 와중에서 국제사회의 중재로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휴전협정을 했으나 이스라엘군이 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땅굴을 분쇄한다며 병력을 투입해 하마스 대원 6명을 사살하고 하마스도 이에 무력으로 대응했다.
하마스는 11월 휴전협정을 거부한다고 선언하고 거의 매일 로켓탄을 이스라엘 영토에 퍼부었다. AP통신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 베에스르셰바의 학교가 휴교하고 상점이 문을 닫는 등 이 일대가 공황상태에 빠졌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에 나선 직접적 원인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먼저 하마스가 로켓 공격을 중지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봉쇄를 풀어야 한다"며 맞서다 이번 사태가 일어났다.
어떻게 될까
워싱턴포스트(WP)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입하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빠져 나오는 방법에 대해서는 명확한 계획이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스라엘도 승리에 대한 확신 없이 가자지구를 공격했다는 것이다.
하마스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강점을 갖고 있다는 점도 이스라엘에 부담이다. AFP통신은 국제위기그룹(ICG)의 중동 문제 전문가인 니콜라스 펠햄을 인용해 "가자지구 주민이 압도적으로 하마스를 지지하는 데다 하마스가 2007년 중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로부터 통제권을 넘겨 받은 이후 시가전에 대비해 가상 훈련을 해왔다"며 "시가전에서는 이스라엘군에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WP는 "이스라엘이 하마스를 뿌리뽑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이스라엘은 국제 사회의 중재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한동안 무력화하는 선에서 전쟁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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