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은 약일까, 독일까.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발 경쟁에서 탈락할 것으로 전망된 박찬호(36ㆍ필라델피아)가 과연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황상으로만 보면 더욱 어렵게 됐다. 당초 박찬호는 WBC 출전에 대해 '선발투수로 2년 계약을 할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 선발이 보장되면 스프링캠프에서 경쟁을 할 필요가 없어 국제대회 참가에 장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와 1년 계약하면서 확실한 선발 보장도 받지 못했다.
여기에 필라델피아 홈페이지는 2일(한국시간) 박찬호를 5선발에서 제외했다. 마음이 급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찬호는 이번 WBC 출전을 고사하면서 "스프링캠프 기간이 겹친 1회 대회 참가 때 다른 선수에 밀려 선발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번엔 더욱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야 하는 스프링캠프가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WBC 출전은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정상급 메이저리거들이 경쟁하는 WBC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오히려 팀내 스프링캠프에서 웬만한 활약을 펼치는 것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미국으로 돌아간 박찬호는 6,7일께 메디컬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박찬호는 출국 전 대표팀 김인식 감독에게 "구단과 상의해 WBC 참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필라델피아 홈페이지는 올시즌 전망을 하면서 콜 해멀스, 브렛 마이어스, 조 블랜턴, 제이미 모이어 등 4명의 선발투수에 카일 켄드릭, J.A 하프, 카를로스 카라스코 등 3명이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찬호의 이름은 빠져 있었다.
성환희 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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