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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작년 4분기 실적 속속 발표… 돌파구는 못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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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전망/ 작년 4분기 실적 속속 발표… 돌파구는 못될 듯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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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 주식시장의 흐름은 올 한해 투자자들의 기대와 희망이 반영된다. 특히, 전년 증시가 매우 어려웠을 때는 더욱 그렇다. 따라서 첫 거래일의 움직임에서 투자자의 관심과 한해동안 영향을 줄만한 변수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올해 첫 거래일(2일) 우리 시장의 움직임을 볼 때, 키워드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첫째, 구조조정 성공 여부. 금융기관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자본 확충을 통해 자금 경색이 다소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제 자금시장 안정은 구조조정의 성공 여부에 달려 있다. 첫 거래일에 건설과 조선 업종이 급등세를 보였는데, 정부의 구조조정안이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되면서 반등이 이루어졌다. 그만큼 시장이 구조조정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상반기 최대 화두는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이 될 것이다.

둘째, 하반기 경기 회복 여부. 현재 전세계적으로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고 있다. 특히, 유동성 공급뿐만 아니라 내수 경기를 회복시키기 위한 경기 진작책도 대대적인 규모로 발표되고 있다. 따라서 상반기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 질수록 하반기 회복에 대한 기대는 역설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러한 시장의 기대는 이른바 낙폭과대주 중에서 건설과 조선업종뿐만 아니라 기계 화학 해운 자동차 업종 등 이른바 중국 관련주나 경기민감주의 광범위한 상승으로 표출됐다.

셋째, 외국인 투자자의 시각선회 여부. 2004년 이후 외국인은 우리 시장에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해왔다. 특히, 작년에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주도했는데, 2009년에도 매도세를 이어갈 것인 지가 수급에 최대 변수가 될 것이다.

올해 첫 거래에서 외국인은 순매수를 보였지만, 작년에도 새해 첫 날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이기 때문에 순매수 지속 여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다만 지난 4년간 외국인 주식 매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신흥시장 내에서의 대체 투자처(중국 인도 등) 부상 ▦신흥시장내 상대적 저평가 매력의 희석 ▦금융기관 신용축소와 헤지펀드 청산 등 수급악화 이슈가 상당 폭 완화한 만큼 외국인은 과거와 다른 매매패턴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 변수가 올해 주식시장의 성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대부분 단기보다는 중장기 변수로 볼 수 있기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올해 첫 거래일에 예상보다 강한 반등을 보였지만, 박스권을 상향 돌파하는 정도의 강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이번 주부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될 예정인데, 실적에서 의미 있는 돌파구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 낙폭과대주와 경기방어주가 시장의 두 축으로 올라선 상황에서 상호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낙폭과대주와 경기방어주 모두를 포함하는 포트폴리오가 현 장세의 대안이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파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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