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풋볼(NFL) 최고 스타 페이튼 매닝(33ㆍ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이 또 다시 ‘플레이오프 징크스’에 덜미를 잡혔다.
매닝이 이끄는 인디애나폴리스는 4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 퀄?스타디움에서 열린 2008 NFL 와일드카드 시리즈 원정경기에서 샌디에이고 차저스와 연장 접전 끝에 17-23으로 패배,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의 시련을 겪었다.
매닝으로서는 3일 AP 통신이 선정하는 2008 NFL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영광이 채 가시기도 전에 지옥을 맛보게 된 셈이다. 매닝은 샌디에이고를 맞아 단 한 개의 인터셉트도 허용하지 않으며 310야드 패싱을 기록하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행운의 여신은 그의 편에 서지 않았다.
인디애나폴리스는 17-14로 앞선 4쿼터 종료 31초를 남겨 놓고 통한의 동점 필드골을 내준데 이어 연장전 5분 20초에 대런 스프롤스에게 22야드 러싱 터치다운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샌디에이고가 최악의 승률(8승8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반면 인디애나폴리스가 정규리그 막판 9연승을 달렸다는 점에서 매닝의 충격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NFL 역사상 최고 쿼터백으로 꼽히는 매닝은 98년 데뷔 후 바닥을 벗어나지 못하던 인디애나폴리스가 강자로 발돋움하는데 결정적인 몫을 해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2006년 슈퍼볼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징크스’를 털어내는 듯 했지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샌디에이고에 24-28로 석패한 데 이어 MVP를 수상한 2008 시즌에도 MVP 수상 하루 만에 ‘비운의 주인공’으로 전락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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