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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해외 자원개발 전략 발표/ 석유公, M&A로 원유 보유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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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해외 자원개발 전략 발표/ 석유公, M&A로 원유 보유 확대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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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하루 생산량 20만배럴의 해외 중견 석유회사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이 경우 한국석유공사의 현 일일 원유 생산량(5만배럴)은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대로 5배로 늘어나게 된다.

심해저 시추선(드릴쉽)이나 '부유식 원유 생산ㆍ저장 설비'(FPSO)를 산유국에 제공하고 그 대가로 유전의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지식경제부는 5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2009년 해외 자원개발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재훈 제2차관은 "올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는 석유와 가스 분야에 52억달러, 석탄ㆍ철광석 등 6대 전략 광종 확보에 18억달러 등 지난해보다 22.8% 늘어난 70억달러 가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차관은 "M&A에 투자될 자금은 포함하지 않아 전체 투자금은 더 커질 것"이라며 "이미 한국석유공사가 일일 생산 20만배럴의 유전을 매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M&A가 성사될 경우 한국석유공사는 세계 50위권대의 석유 기업으로 진입하게 된다. 세계적인 석유산업 주간정보지인 PIW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한국석유공사는 세계 석유기업 가운데 97위에 불과하다.

이처럼 정부가 해외 자원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 영향으로 해외 유망 생산 광구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 때 223억달러까지 치솟았던 캐나다 석유개발사의 시가총액은 최근 79억달러까지 급락했다. 10억달러였던 연산 600만톤 규모의 한 유연탄광 인수가도 3억달러까지 줄어든 상태다.

이 차관은 또 "최근 산토스 지역에서 대형 유전을 탐사한 브라질 정부가 40척의 드릴쉽이 필요한 데 그 중 적어도 10척을 우리측이 지어줄 수 있는 지를 문의해 왔다"며 "세계 최고의 조선 경쟁력을 활용, 드릴쉽이나 FPSO 등을 지어 산유국에 제공한 뒤 대신 유전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 유전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통상 외화를 빌려야 하지만 이러한 현물 출자를 할 경우엔 원화 유동성만으로도 가능, 외환보유고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그는 "외환위기를 전후로 한 1998~2002년 26개 광구를 매각, 해외 자원개발의 모멘텀을 상실한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은 자주개발 역량을 획기적으로 제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지식경제부는 또 예멘 마리브 가스전 등 개발 광구의 생산 개시, 베트남 11-2 가스전 등 기존 생산광구의 증산, 중남미 A사 매입 등 M&A와 생산광구 매입 등을 통해 올해 모두 5만3,000배럴 이상의 자주개발 물량을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우리나라의 자주개발률은 지난해 5.7%에서 올해엔 7.4%로 올라갈 전망이다.

한편 미국과 중국, 일본 등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를 틈타 해외 광구 M&A와 전략 비축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은 민간 석유 유통업체와 정유사를 포함할 경우 10억배럴 이상의 원유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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