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2년 9월 일본에 수신사(修信使)로 가면서 태극기를 그렸던 박영효(1861~1939)의 당시 초상화(그림)가 공개됐다. 박영효가 일본 도착 직후 최초의 태극기를 내걸었던 니시무라(西村) 여관의 전경이 담긴 동판화도 공개됐다.
한철호 동국대 교수(역사교육)는 독립기념관이 발간한 학술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에 기고한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제작 국기의 원형 발견과 역사적 의의'라는 논문에서 이 사실을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박영효의 사진은 여러 장 남아 있으나 수신사 시절 그려진 초상화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이 초상화는 1883년 1월 10일자 아사히신문 오사카판에 게재된 것이다.
한 교수는 "박영효가 쓴 '사화기략(使和記略)'에 그가 수신사 시절 사진을 찍었다는 기록이 나오는데, 사진이 전해지지 않는 것은 그가 이후 갑신정변(1884)을 일으킨 것과 연관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니시무라 여관 동판화에 대해서는 "박영효가 태극기를 (기록과 달리) 누각이 아니라 깃대에 걸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교수는 박영효가 수신사로 일본에 가면서 선상에서 태극기를 그렸던 일본 배 메이지마루(明治丸)호가 도쿄해양대에 보존돼 있는 것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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