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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 시장 선점하라"… 삼성·LG·소니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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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 TV 시장 선점하라"… 삼성·LG·소니 각축

입력
2009.01.0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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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발광다이오드(LED) TV 싸움이 불붙었다. LED TV는 화면을 밝게 해주는 백라이트 유닛(BLU)을 기존 냉음극 형광램프(CCFL) 대신 LED를 사용한 LCD TV를 말한다. 화면이 밝고 색상이 선명하며 전기도 적게 소비한다.

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어 소니코리아가 LED TV 경쟁에 뛰어들었다. 소니코리아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RGB LED를 사용한 초고화질 LCD TV '브라비아 X4500' 시리즈 3종을 출시했다. 소니가 자체 개발한 RGB LED를 사용한 이 제품들은 46인치, 50인치, 70인치이며, 가격이 590만~3,500만원인 프리미엄 제품.

지난해 6종의 LED TV를 내놓은 삼성전자는 이에 맞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가전박람회 CES에서 무게가 17㎏에 불과한 46인치 LCD TV '룩시아 LED TV'와 세계에서 가장 얇은 6.5㎜ 두께의 LED TV 등 8종의 LED TV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70종의 LCD TV를 출시할 계획인데, 이중 30~40%에 LED를 채택할 예정이다.

LG전자도 지난해 1종의 LED TV를 내놓은 데 이어 22.8㎜ 두께의 55인치 LED TV 'LH95'와 무선으로 영상신호를 전송하는 LED TV 등을 CES에 선보인다. LG전자는 이 제품들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4개의 LED TV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업체들이 LED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 CCFL 방식보다 화질이 좋고 전기 소모량이 적기 때문. LED 개발업체인 삼성전기 관계자는 "형광등과 유사한 CCFL 방식은 미국 방송시스템위원회(NTSC)에서 정한 기준 색의 70% 정도를 재현하는 반면 LED는 80%까지 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력 사용량도 CCFL 방식보다 40% 가까이 적고 수은이 들어가는 CCFL보다 친환경적이다. 두께도 줄일 수 있다. 특히 LED 백라이트를 화면 주위에 배치하는 에지형의 경우 두께를 2㎝ 미만으로 줄일 수 있어 손가락처럼 얇은 TV도 만들 수 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6.5㎜ 두께 제품이 에지형이다.

문제는 가격. 아직까지 LED는 CCFL보다 2배 정도 비싸다. 화질은 3개의 LED를 사용하는 RGB LED 방식이 월등 뛰어나다. 국내 출시 제품의 경우 소니코리아만 RGB LED를 사용한다. 아예 패널 자체를 성능 좋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만들면 최고의 화질을 얻을 수 있으나 아직은 요원하다.

현재 11인치 제품이 소니에서 출시된 적은 있으나 30인치 이상으로 대형화하기엔 기술 및 제조원가 때문에 한계가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LCD TV 분야에서 LED 사용이 대세가 됐다"며 "향후 기술 발달에 따라 제조원가가 낮아지면 LED를 사용한 LCD TV 보급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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