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상처가 아문 흉터가 심하게 튀어나오거나 단단해지는 것은 상처 부위에서 콜라겐 성분이 과다하게 나오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성형외과 장충현 교수팀은 33명의 흉터 환자(평균 30.75세)를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 상처 부위에서 생성되는 콜라겐의 양이 많은 사람일수록 흉터가 단단해지고 튀어나와 흉터제거술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대한성형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흉터가 정상 피부와 색깔이나 단단함에서 차이가 별로 없는 환자군과 핑크빛 색깔을 보이면서 2㎜ 정도 융기나 함몰이 있는 환자군, 붉은 빛을 보이면서 5㎜ 정도 융기나 함몰이 있는 환자군 등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각 환자의 흉터조직을 채취해 콜라겐의 양을 비교 관찰했다.
관찰 결과 정상피부와 다름없는 흉터 환자군에서 상처부위가 큰 환자군으로 갈수록 흉터 내 콜라겐이 더 넓고 두꺼우면서 많이 뭉쳐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흉터시술에 따른 환자 만족도도 10점 만점 기준으로 정상 흉터 환자군은 평균 8.33점, 중간 흉터 환자군은 평균 5.41점, 심한 흉터 환자군은 평균 2.66점으로 점차 낮아졌다.
즉 흉터에 콜라겐이 많을수록 흉터제거술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졌다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장 교수는 "처음 상처가 생기게 되면 치유 과정에서 콜라겐 생성인자보다 분해인자가 많아져 결과적으로 흉터가 부드럽게 변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생겨 콜라겐 생성인자가 과다하게 활성화되면 흉터가 단단하게 변하게 되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흉터제거술을 하려는 환자는 자기 흉터의 단단함 정도에 대해 의사와 상담한 뒤 수술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권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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