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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신년특집/ 내년 시·도지사 선거 벌써 물밑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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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신년특집/ 내년 시·도지사 선거 벌써 물밑경쟁

입력
2009.01.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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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吳시장 재선 도전에 野후보는 누구?경기, 與후보군에 野김진표 강력 대항마

올해부터 정치권에선 2010년 광역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겨냥한 움직임이 활발할 것이다. 아직 선거가 1년 반 가까이 남았지만 서울시장 경기도지사 자리는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벌써부터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현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이자 2012년 대선의 징검다리 성격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각 정당도 여론의 추이를 예민하게 살피며 최적의 후보 찾기에 슬슬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시장 출신 대통령의 탄생으로 서울시장 후보는 정가의 가장 큰 관심사다. 한나라당에선 재선 도전을 선언한 오세훈 시장에 이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3선의 박진 원희룡 권영세 의원, 재선의 나경원 정두언 공성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웬만한 재선 이상 의원은 거의 다 거론될 정도”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당초 홍준표 원내대표도 유력한 시장 후보로 거론돼 왔으나, 정작 본인은 뜻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인지도 면에선 오 시장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폴리뉴스ㆍ한길리서치 여론조사에서 14.3%로 당내 후보군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현역 시장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독주 흐름은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지난해 4ㆍ9총선 때 뉴타운 공약 문제로 한나라당 의원들과 껄끄러운 사이였던 점도 당내 경선에선 마이너스 요소다. 민주당이 어떤 인사를 후보로 내세우냐가 오 시장의 재선 가도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에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박영선 의원, 김한길 전 의원, 박주선 최고위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된다. 신계륜 이계안 전 의원, 김성순 의원은 적극적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다. 당 일각에선 한덕수 전 총리, 손석희 아나운서 같은 깜짝카드를 내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부상하고 있다. 마땅한 인물이 없으면 당 서열 3위인 송영길 최고위원이 전격 투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진보진영에선 서울 노원 지역에 지역정책연구소를 연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가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힌다.

경기지사의 경우 김문수 현 지사가 재선과 대권 도전을 놓고 고민 중에 있는데다 원래 도전자가 많아 물밑 신경전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에선 4선의 남경필 김영선 의원, 3선의 임태희 정병국 원유철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민주당에선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이 가장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원혜영 원내대표, 김부겸 의원 등은 아직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지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나라당은 일단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김진표 의원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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