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던 자동차 판매가 개별소비세 인하와 연말 효과 등에 힘입어 지난달 다소 회복세를 기록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ㆍ기아ㆍ르노삼성ㆍGM대우ㆍ쌍용차 등 완성차 5사의 국내 판매량은 8만6,928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2% 감소한 것이나 11월과 비교하면 17.1% 늘어난 것이다. 업계는 "정부가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를 내린데다 각 업체별로 대대적인 가격 할인에 나서 차 값 부담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완성차 5사의 지난달 해외판매량은 31만9,123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9.8%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세계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출 및 현지판매 전선에는 확실히 빨간 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완성차 5사의 실적은 내수 114만5,060대, 수출 420만7,450대 등 총 535만2,510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2.4%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수출이 상반기 호조에 힘입어 2007년보다 4.7%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내수 판매량만 보면 5.1% 줄어든 것이다.
특히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쌍용차는 지난해 모두 9만2,665대를 팔아, 무려 -29.6%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수출이 전년 대비 72.9%나 증가하며 총 판매량이 19만7,024대를 기록했다.
유인호 기자 yi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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