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인터넷 포털의 대표주자인 네이버가 1일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2005년 9월 3단 구성 개편을 한 뒤 3년 만에 가장 크게 손질한 것인데, 네티즌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번 개편의 특징은 개방성. 뉴스서비스와 새로 마련한 오픈캐스트를 콘텐츠 제작자들이 직접 꾸밀 수 있도록 개방했다.
뉴스서비스의 경우 언론사들이 직접 뉴스박스에 표시되는 기사 제목과 순서 등을 정할 수 있다. 네이버가 스스로 언론사 뉴스를 더 이상 편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해당 기사를 선택하면 과거처럼 네이버 홈페이지가 아닌 해당 언론사 홈페이지로 접속된다.
새로 마련한 오픈캐스트도 마찬가지. 오픈캐스트는 이용자들이 직접 정보를 생성하거나 수집해서 자신만의 뉴스서비스를 만드는 코너다. 쉽게 말해 네티즌들이 각자 관심사에 따라 운영하는 1인 미디어인 셈. 뉴스서비스와 더불어 오픈캐스트는 네이버가 이번 개편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분야다.
이는 과거처럼 네이버가 홈페이지에 노출되는 콘텐츠를 꾸미고 편집하지 않고, 이제는 그 기능을 네티즌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다. NHN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네이버가 아닌 네티즌들이 정보를 만들어 유통하도록 했다"며 "네이버를 통해 콘텐츠 제공자들의 접속률이 올라가면 그만큼 네이버의 입지도 강화된다"고 설명했다.
여기 맞춰 홈페이지도 간편하게 바뀌었다. 예전 홈페이지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복잡하게 나열한 반면 새 홈페이지는 뉴스, 오픈캐스트, 검색 등 주요 서비스만 중점 노출했다. 덕분에 홈페이지 길이도 짧아졌다.
이번 네이버 개편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깔끔해졌다" "새로운 오픈캐스트 서비스가 신선하다" "검색창이 커져 눈에 띈다"는 긍정적인 의견부터 "새로운 환경이 익숙하지 않아 불편하다" "기사를 읽으려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부정적 의견까지 다양하다. 특히 과거에 즐겨 이용하던 메뉴가 사라진 것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는 등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 환경을 지적한 불만이 많았다.
반면 외부 파워 블로거들의 글을 볼 수 있는 오픈캐스트에 대해서는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오픈캐스트 역시 뉴스서비스처럼 해당 글을 선택하면 네이버가 아닌 외부 블로그로 연결된다. 과거 네이버 블로그 위주의 정책에서 벗어난 개방성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NHN 관계자는 "앞으로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오류가 없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며 "네티즌들의 좋은 평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최연진 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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