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미개척지'로 남아 있는 FA컵 우승을 위해 2009년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 12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지성이 맨유에 입단한 뒤 들어올리지 못한 '트로피'는 FA컵이 유일하다. 그는 2005~06 시즌 칼링컵을 시작으로 2007~08 시즌 '더블'로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까지 모두 차지했다. '전대회 우승'이 새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 박지성은 5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챔피언십(2부리그) 사우샘프턴과 FA컵 3라운드(64강) 원정경기를 시작으로 마지막 우승 퍼즐 맞추기에 도전한다.
1872년 시작된 FA컵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잉글랜드 축구대회라 박지성의 우승 욕심은 남다르다. 박지성은 FA컵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한 까닭에 이번에야 말로 자신의 진면목을 보여줄 기회의 장이 될 수도 있다. 11차례 우승으로 FA컵 최다 우승팀인 맨유도 2004년 우승 이후 정상과 인연이 없는 상태다.
무릎 부상 후 예전의 기량을 회복한 박지성은 올 시즌 사실상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그는 지난 30일 미들즈브러전(1-0 승)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 선발 출전 가능성이 높다. FA컵과 유달리 인연이 없었던 박지성은 지금까지 9경기를 뛰었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만약 박지성이 FA컵에서 골을 터트린다면 팀의 측면 공격수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히게 된다는 점에서 이번 경기는 중요하다.
한편 김두현(웨스트브로미치)은 3일 밤 12시 피터버러 유나이티드(3부리그)와 FA컵 3라운드 홈경기 출격을 기대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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