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의 수영 첫 금메달과 야구대표팀의 '퍼펙트 금메달'을 일궈내며 역대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한국 스포츠가 올해도 지구촌 곳곳에서 태극마크를 빛낼 승전보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첫 승전보는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축구 국가대표팀의 몫이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월11일 이란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4차전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월드컵 진출의 7부 능선을 넘어서게 된다.
대표팀이 이란의 '고지대 공포'만 넘는다면 북한(4월1일), 아랍에미리트연합(6월6일), 사우디아라비아(6월10일), 이란(6월17일)전을 여유롭게 준비할 수 있다.
축구로 뜨거워진 그라운드 열기를 야구가 이어 받는다. 베이징올림픽 남자 구기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땄던 야구대표팀은 '베이징 신화 2탄'을 준비하고 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3월5일부터 일본에서의 1라운드를 치른 뒤 미국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LA)로 이어지는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ㆍ5~23일)에서 'WBC 4강'과 '베이징올림픽 금빛'의 신화를 이을 기세다.
'피겨여왕' 김연아(19)는 WBC의 피날레가 장식되는 장소 로스앤젤레스에서 야구대표팀 오빠들과 바통 터치를 한다. 김연아는 3월23일부터 열리는 세계피겨선수권대회(23~29일)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노린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는 2차례 연속 동메달에 그친 바 있다. 김연아는 이에 앞선 2월 캐나다 밴쿠버 피겨 4대륙선수권대회(2~8일)에서 워밍업을 한 뒤 신기원에 도전한다.
특히 김연아는 지난 12월 국제빙상연맹(ISU) 그랑프리파이널에서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터라 대회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국민동생' 박태환(20)은 7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힘찬 역영으로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릴 준비를 하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72년 만에 자유형 금메달을 목에 건 박태환은 자유형 400m 2연패와 200m, 1,500m 메달에 도전한다.
9월 축구열기는 또다시 불이 붙는다. 이집트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본선(9월26~10월16일)에서 한국은 1983년 멕시코대회 4강 재현을 노린다.
안방에서도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26)이 세계 정상 수성에 나선다. 장미란은 11월 경기 고양에서 열리는 세계역도선수권대회(17~27일) 여자 75㎏이상급에서 4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다. 장미란은 홈 이점을 고려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용상 200㎏에 도전장을 던진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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