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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英 복싱 '영웅전'/ 파퀴아오-리키 해튼 5월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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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英 복싱 '영웅전'/ 파퀴아오-리키 해튼 5월 '빅매치'

입력
2009.01.08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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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맨'과 '히트맨'의 세기의 대결이 성사됐다.

동갑내기 복서인 '팩맨' 매니 파퀴아오(필리핀)와 '히트맨' 리키 해튼(이상 31ㆍ영국)의 맞대결이 5월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가 파퀴아오의 프로모터 밥 아럼의 말을 인용해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둘 사이의 '빅매치'는 4,000만파운드(약 773억원)의 가치 발생 효과가 기대되는 만큼 복싱팬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고 있다.

지난 12월 오스카 델라호야마저 무너뜨린 파퀴아오는 아시아인 최초로 4개 체급에서 세계 정상에 오르는 등 현존하는 최고의 복서로 꼽힌다. 통산 53전 48승(36KO)2무3패를 기록하고 있는 그는 복서로는 드문 왼손잡이 강타자로 빠른 스피드가 장기다. 이에 맞서는 해튼은 영국의 자랑이다.

전형적인 인파이터인 그는 '히트맨'이라는 닉네임에서 연상되듯 빠른 연타를 앞세운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돋보인다. 그는 데뷔 이래 2007년 12월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단 한차례 패했을 뿐 통산 46전45승(32KO)1패를 기록중이다.

둘의 맞대결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장소 선정을 놓고 두 복서의 프로모터측은 협상을 벌여왔다. 해튼측은 홈인 영국, 파퀴아오측은 가장 큰 복싱시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고집했다.

아럼은 "일정과 장소는 이미 협의를 끝낸 상태다. 다만 경기장으로 라스베이거스의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와 토마스 앤 맥 센터를 놓고 막바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웨더 주니어에게 첫 패를 당한 뒤 은퇴까지 고려한 해튼은 절박한 심정으로 이번 대결을 벼르고 있다. 해튼은 "파퀴아오와의 대결을 성공적으로 마친다면 은퇴 결심을 1년 더 미루겠다.

그리고 최종 목표인 메이웨더와 재대결을 추진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재기 무대'를 위한 훈련 스케줄도 이미 정해졌다. 12주간의 트레이닝 캠프를 구상 중인 '히트맨'은 2월 영국에서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들어간 뒤 미국 플로리다로 옮겨 컨디션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두용 기자 enjoysp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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