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기 침체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계는 기축년 새해를 맞아 경제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바꾸자며 힘찬 각오를 다졌다.
■ 조석래 전경련 회장 "이럴 때일수록 기업이 버팀목 돼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새해는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신흥개발국의 성장이 현격히 저하되는 등 경제적으로 지난해보다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위기를 이겨내고 성장 신화를 이어가기 위해서 합심 단합된 힘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럴 때일수록 기업은 국민의 믿음직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이 어려움에 직면한 경제를 살리는 데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대기업들의 수출 증대, 일자리 창출, 대규모 투자 등을 통한 위기극복 노력을 주문했다.
조 회장은 이와 함께 정부에 경제회생을 위한 '희망을 주는 국정운영'을 주문하면서 "기업이 수출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등 내수 살리기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손경식 상의 회장 "정부^기업^근로자 혼연일체로"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08년 우리 경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3%대 후반의 성장률을 달성하고, 수출이 4,000억달러를 넘어서는 성과를 이뤘다"며 "새해에도 정부, 기업, 근로자 등 경제 주체들이 혼연일체가 돼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위기극복 노력으로 "정부는 과감한 부양책을 마련하고, 법과 제도 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업 또한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써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활력 회복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손 회장은 또한 "근로자도 양보와 타협을 통해 위기극복에 동참하고, 협력과 상생 정신을 발휘해 생산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힘써야 한다"며 "이렇게 힘을 모으면 우리경제는 빨리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이희범 무협 회장 "공격적 해외 마케팅으로 도약을"
이희범 무역협회 회장은 "2008년 무역업계는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인해 큰 시련을 겪었지만, 한국이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자리매김하기까지 큰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며 "새해에도 이 같은 저력을 발휘해 어려워진 우리 경제의 돌파구 역할을 담당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새해에는 무역업계가 과감한 투자와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꿔 새로운 도약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며 "태양이 떠오르면 짙은 안개가 금세 사라지듯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경제위기 먹구름도 머지않아 말끔히 걷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수출 5,00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엔고 발판을 통한 일본시장 개척 ▲무역기금 지원확대 ▲농수산물 수출지원 본격화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김기문 中企중앙회 회장 "자금흐름 막히지 않게 하겠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새해 우리 경제는 수출과 내수가 모두 부진해 중소기업들이 자금과 판로 확보에서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기업이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먼저 시중은행으로 들어간 유동성이 중소기업 현장에 스며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동조합과 중소기업단체협의회 단체들과 힘을 모아 시중은행의 자금지원 실태를 점검하고, 애로사항을 정부에 적극 전달해 자금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회장은 "어려울 때일수록 중소기업인 스스로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불굴의 기업가 정신과 창조경영으로 기술을 혁신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면 반드시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수영 경총 회장 "창조적 기업가 정신 발휘했으면"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새해에는 상황이 나아지기를 기대해 보지만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다"며 "경기침체 여파로 고용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해 노ㆍ사ㆍ정 합심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기업들이 경제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 등 과감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고용안정과 실업대책에 집중해야 한다"며 "노사는 위기극복을 위해 임금안정과 일자리 나누기를 통해 스스로 일자리를 지켜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특히, "경영자들은 위기상황일수록 창조적인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고, 투자확대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통해 근로자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데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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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만 기자 local@hk.co.kr
박기수 기자 blessyo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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